전자파 차단제품 '효과 미미'...전자제품 전자파 발생량 '안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7 12:00:02
  • -
  • +
  • 인쇄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파 차단 제품들 가운데 대부분이 차단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파오븐 등 주요 전자제품들의 전자파 발생량은 안전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립전파연구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전자파 차단제품 4개에 대해 성능을 확인하는 한편 국민이 요청한 19개 전기·전자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을 시험평가한 결과, 전자파 차단제품 4개는 모두 차단 효과가 미미했고 19개 전기·전자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20% 이내로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전자파 차단제품 가운데 2개 제품은 전기장 차단율(고주파 대역)이 70% 이상인 반면, 나머지 2개 제품은 20% 이하였다. 또 자기장 차단율(저주파 대역)은 4개 제품 모두 2% 이하 수준으로 미미했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파동으로, 10MHz 이상 고주파에서는 전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주고, 10MHz 미만 저주파에서는 자기장이 인체에 영향(자극작용)을 준다.

4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전자파 차단 효과와 범위에 대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4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광고·표현을 수정하거나 게시물 삭제를 권고했다.

또 전자파(전기장·자기장) 차단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엑스블루'(주머니부착용 전자파 차단 패치)와 '비오비'(블루라이트필터 맥 32인치 전자파 차단 필름)에 대해서는 정확한 차단 효과 명시 또는 게시물 삭제를 권고했다. 전기장 차단 효과는 일부 있지만 자기장 차단 효과가 없는 '엑스블루'와 '니나노'(얼쑤스크린필터 32인치)에 대해서는 제한적 차단 범위, 차단 효과 등 구체적인 근거를 명시하도록 권고했다.

국민신문고 등에 국민들이 요청한 19개 전기·전자 제품의 전자파 발생량은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20% 이내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파오븐 2개 제품은 전자파 발생량이 기준 대비 20% 이하였고, 노트북PC 2개 제품은 3% 이하, 흙침대 2개 제품과 모션베드 2개 제품은 1% 이하 수준이었다. 또 휴대용 넥워머(3개 제품)·건식사우나기(2개 제품)는 3% 이하, 온열안대(3개 제품)·휴대용 USB 손난로(3개 제품)는 1% 이하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립전파연구원은 향후에도 전자파 위해성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전자파 차단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들에 대한 검증과 생활제품 전반에 대한 전자파 발생량을 확인해 소비자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