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오락가락'하는 봄꽃 개화...올해는 언제 피려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4 18:42:39
  • -
  • +
  • 인쇄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자료=산림청)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락가락하면서 봄꽃 개화 시기도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예상시기도 마찬가지다.

산림청은 올해 봄꽃 개화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이 24일 공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꽃나무 개화 시기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오는 4월 초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꽃이 가장 먼저 피는 생강나무는 3월 26일 만개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진달래는 4월 4일, 벚나무는 4월 6일 피는 것으로 산림청은 예상했다. 또 봄꽃 개화가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강원 화악산으로 생강나무는 4월 2일, 진달래와 벚나무는 각각 4월 16일과 17일로 예측된다.

산림청은 올해 개화 시기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올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1.8℃로 지난해보다 2.5℃가량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겨울은 제트기류의 약화와 기압의 움직임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대량 유입됐고, 대기 상층의 소용돌이가 정체되면서 추위가 길게 이어졌다.

그러나 '족집게'로 불리는 기상전문가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 봄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는 2월 말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봄꽃이 빨리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4월~11월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올라갈 것이며, 이 영향으로 올 여름은 40℃ 넘는 폭염이 지난해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봄꽃 개화시기와 단풍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봄철에는 따뜻한 날이 이어지면서 역대 5번째로 이른 개화시기가 예상됐지만, 3월 말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해 예상보다 개화시기가 늦어졌다. 그러나 2023년에는 역대 두번째로 따뜻한 3월을 기록하면서 개화시기가 빨라져 봄꽃 축제기간에 꽃이 모두 져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도 봄꽃 개화시기를 놓고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과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엇갈리고 있어, 봄꽃이 피지 않는 시점에 또 축제들이 줄줄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기후/환경

+

'CCU 메가프로젝트' 보령·포항만 예타 통과...5년간 3806억 투입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사업 부지 5곳 가운데 2곳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쓰레기 시멘트' 논란 18년만에...정부, 시멘트 안전성 조사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폐기물이 활용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멘트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

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