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도로에...출근길 곳곳 차량 수십대 '쾅쾅쾅'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4 10:02:19
  • -
  • +
  • 인쇄
▲14일 오전 5시 1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44대 연쇄 추돌 사고로 차들이 뒤엉켜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밤사이 내린 눈·비로 도로가 살짝 얼어붙어 미끄러워지면서 곳곳에서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5시1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파주 방향 인근에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44대 차량이 추돌로 뒤엉키면서 출근길에 극심한 정체를 일으켰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6중 추돌 4건, 3중 추돌 1건, 2중 추돌 6건, 단독 사고 5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16톤 화물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산IC부터 이산포IC까지 도로 전체를 전면 통제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도로 결빙 구간에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이로 인해 사고 지점 후방 약 10㎞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경찰은 뒤따른 차량들을 이산포IC에서 다른 길로 우회 조치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전 5시50분경에는 고양시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 방향 고양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43대가 또 다중추돌했다. 운전자 9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사고 지점 후방인 고양휴게소까지 약 3㎞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6시 35분경에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차량 11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일부 차량이 전도됐고, 운전자 1명이 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 5분경에는 화성시 오산동에서 10중 추돌사고가 일어났고, 비슷한 시각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한 이면도로에서도 차량 5대가 연달아 추돌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국회대로에서도 오전 8시 10분경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한 대가 국회대로 B&B타워 건물 1층을 들이받았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의 원인은 모두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비가 내린 직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얇은 얼음에 덮인 것이다.

블랙아이스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매우 미끄러워 '도로 위 암살자'로도 불린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블랙아이스에 덮인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 더 미끄럽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살얼음으로 인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며, 뒤따르던 차량에서도 단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도로 상황이 매우 혼잡하다"며 "빙판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서행 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오전 6시 40분경 재난문자를 보내 도로 결빙과 눈 쌓임으로 교통안전 등 출근길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기후/환경

+

'CCU 메가프로젝트' 보령·포항만 예타 통과...5년간 3806억 투입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사업 부지 5곳 가운데 2곳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쓰레기 시멘트' 논란 18년만에...정부, 시멘트 안전성 조사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폐기물이 활용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멘트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

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