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희생자 179명 시신 모두 수습...141명은 신원확인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0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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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사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를 맞은 30일 오전 8시 35분 기준으로 사망자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토부 등 사고수습 당국은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사망한 179명 유해를 임시 안치소에 모셨다"며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쳐 시신 인도 준비가 끝났을 때 가족들에게 추가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기 탑승객은 조종사 2명, 객실 승무원 4명 등 승무원 6명을 합쳐 모두 181명이었다. 이 가운데 비행기 형태가 살아있는 꼬리쪽에서 승무원 2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승객 175명 전원과 승무원 2명, 조종사 2명은 모두 사망했다.

사망한 승객 175명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거주민이 157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태국인이 2명이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주소를 나주에 두고 있어 거주지 기준 전남도민으로 분류됐다. 지역민 157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광주와 전남에서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전남도청,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등 최소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희생자의 시신은 모두 수습됐지만, 신원 확인 절차는 사고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시신이 유가족에게 모두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임시 안치소에 모신 인원은 현재까지 165명"이라며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쳐 시신 인도 준비가 끝났을 때 가족들에게 추가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유해 인도는 신원확인과 검경 등 수사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병행되고 있으며, 국토부 등의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은 당분간 보존된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7분쯤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담벼락과 충돌하면서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는 우리나라 항공사 중 1997년 대한항공의 괌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이자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기록됐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첫번째 인명사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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