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곤충과 바닷새 1년새 급감..."기후변화와 조류독감탓"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16:03:15
  • -
  • +
  • 인쇄
▲극제비갈매기(사진=위키백과)

영국 일부 지역에서 곤충과 바닷새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기후위기로 기상패턴이 불안정해진 탓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비영리단체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회색물범 서식지가 발견되고 올빼미 등 맹금류 개체수는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극제비갈매기'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판 아일랜즈에서 극제비갈매기 개체수는 51% 줄었고, 샌드위치제비갈매기는 66%, 일반 제비갈매기 개체수는 무려 70% 감소했다.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된 원인은 조류독감으로 의심되고 있다.

올여름 영국 날씨가 대체로 시원하고 습해지면서 곤충의 개체수는 정상 수준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서머싯주 배링턴 코트의 정원에서는 8월말~9월초 나비가 자취를 감췄다. 도싯주 서부에서도 아도니스블루나비 등 나비 개체가 92마리만 관측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52마리가 기록됐던 곳인데 거의 궤멸 수준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북아일랜드 자이언트코즈웨이의 나비 개체수는 절반으로 줄었고, 케임브리지셔주 위켄 펜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도 15년만에 개체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관측됐다.

줄어든 것은 곤충뿐만이 아니었다. 폼비에서는 지난해 60마리가 관찰된 내터잭두꺼비가 사라졌고, 에너데일 계곡 등에서는 박쥐 개체수가 감소했다. 이들의 먹잇감인 곤충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영국 동해안의 물떼새들은 날씨 때문에 제대로 번식을 못했다. 이는 웨일즈 북부의 이스비티 아이판 마을에 서식하는 마도요 개체군에도 영향을 미쳐, 이 지역에서 부화한 새끼 9마리가 모두 추위와 굶주림으로 폐사했다.

9월말에는 노섬벌랜드의 월링턴을 관통하는 완스베크강 유역에서 약 70마리의 흰집게발가재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죽었다. 영국 유일의 토착종 민물가재는 침입종인 신호가재에 밀려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동부의 양버즘나무는 2022년 가뭄에 이어 그을음병에 시달리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의 자연보호·복원 생태학 책임자인 벤 맥카시는 2022년 여름부터 2023년까지 날씨가 건조했다가 2024년 폭풍으로 급격히 습하고 온화해지면서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야생동물에게 스트레스를 더하고 바다새들은 최근 기후변화와 조류독감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기후/환경

+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