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소비가 왕성해지면서 지갑과 허리둘레뿐만 아니라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클라이밋파트너 분석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에는 영국인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평상시보다 23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크리스마스 기간에 성인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13kg(CO2e)에 달했다. 영국 성인의 일일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2kg CO2e이다.
특히 선물이 총 배출량의 93% 이상을 차지했다. 보통 성인이 가족과 친구에게 줄 선물 20개를 사면 479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클라이밋파트너는 설명했다. 탄소배출에 있어 최악의 선물은 전자제품이었는데, 이는 선물품목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두번째로 탄소집약적인 크리스마스 활동은 여행으로, 영국 성인 1인당 약 14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크리스마스 총배출량의 약 2.7%에 달한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이 크리스마스에 여행을 계획했으며, 이 가운데 46%가 자동차나 캠핑카로 평균 45마일을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 배출량의 절반이 여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비행기로 여행한다는 응답자는 5% 미만이었지만, 이들은 비행기로 평균 207마일을 여행하며 여행 배출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포함한 장식은 12.5kg의 CO2e로, 크리스마스 전체 배출량의 2.4%를 차지했다. 인공나무는 실제 나무보다 약 3배 더 많은 탄소를 유발하며, 이밖에 일반적인 트리 장식세트는 약 6.62kg의 CO2e를 배출했다.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는 1인당 5.2kg의 CO2e를 배출했다. 특히 음식보다 맥주와 와인에서 나오는 배출량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자선단체 워온원트(War on Want)의 아사드 레흐만 이사는 "대기업과 억만장자 소유주들은 크리스마스 광고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일반인들이 자신들이나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도록 부추겼다"며 "이로 인해 크리스마스가 낭비의 계절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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