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순서 성격에 영향...둘째가 첫째보다 협동심 높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4 11: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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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첫째나 막내보다 협동심이 더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록대학교의 마이클 애쉬턴 교수와 캘거리대학의 키범 리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영어를 사용하는 75만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형제가 많을수록 중간에 태어난 아이일수록 다른 형제보다 협동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실 출생순서가 성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쟁은 수십년동안 이어져왔다. 맏이는 대체로 양심적이고, 막내는 대체로 창의적이라는 고정관념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분분했다.

이에 연구진은 출생순서가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자녀가 많은 가정일수록 협동적인 성격을 발달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단의 일원으로 성장하면서 이같은 성격이 형성된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맏이가 늦게 태어난 아이보다 약간 더 똑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형제가 많은 사람들이 협조와 관련된 두 가지 특성, 즉 친화성과 정직-겸손(다른 사람에게 공정하고 진실되게 대하는 경향)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중간에 태어난 아이들은 맏이와 막내보다 약간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있었다. 또 형제가 많은 사람이 외동보다 사근사근한 성격일 확률은 60%였다.

연구팀은 그 효과는 크지 않지만 "출생 순서와 함께 자란 형제의 수가 성격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른 형제들과 좋은 유대감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출생 순서·가족 규모·성격을 다룬 연구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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