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친환경 광물로 전환하는데 성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0 17:28:48
  • -
  • +
  • 인쇄
美 카본프리 '탄산칼슘' 전환에 성공
제철공장에서 2027년부터 본격 생산
▲산업 주요 광물 소재 탄산칼슘(사진=unsplash)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천연 탄산칼슘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탄산칼슘은 페인트, 플라스틱, 종이 등을 제작할 때 친환경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친환경 기술기업 카본프리(CarbonFree)는 세계 최초로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탄산칼슘과 동일한 구조의 친환경 광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와이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 광물의 명칭을 '엔듀로칼'(Endurocal)로 명명하고, 오는 2027년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엔듀로칼'은 기존에 산업공정에서 사용됐던 탄산칼슘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카본프리는 "엔듀로칼은 종이, 플라스틱, 건축자재, 페인트, 개인관리 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카본프리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수소나트륨으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탄산칼슘으로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텍사스주 샌아토니오에 있는 시멘트공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수소나트륨으로 변환시켜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

카본프리는 현재 U.S스틸의 인디애나주 게리웍스 용광로에 탄소포집과 전환기술을 구축했다. 카본프리는 2027년부터 이곳에서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엔듀로칼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초기에는 연간 약 1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약 1만2000대가 내뿜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마틴 키글리 카본프리 CEO는 "엔듀로칼은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버려질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기업들은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이뤄내는 동시에 가성비 높은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그린 스카이패스 프로젝트'...도심숲 조성한다

대한항공이 스카이패스 회원과 함께 환경에 기여하는 '그린 스카이패스(GREEN SKYPASS)' 2차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그린 스카이패스는 대한항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기후/환경

+

잠잠한 대서양...6월말인데 허리케인 발생건수 'O'인 까닭

올해 대서양이 잠잠하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부터 시작되는데 올해는 6월이 3주나 흘렀는데도 아직 첫번째 허리케인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닷

비닐봉투 사용금지 했더니...해안쓰레기가 줄었다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해안에서 발견된 비닐쓰레기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닐봉투에 의한 동물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올해도 미국은 '열돔'에 갇혔다...다음주까지 폭염 시달려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