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안지났는데"…온라인주문 의류 반환거부 피해 잇따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1 10:04:50
  • -
  • +
  • 인쇄

쌀쌀해질 날씨를 대비해 온라인쇼핑몰에서 옷을 주문한 A씨는 3일만에 물건을 받았다. 그런데 막상 입어보니 원하는 디자인이 아니어서 배송 5일만에 반품 및 환급을 요구했다. 그러자 쇼핑몰 운영자 B씨는 배송 당일인 8일 전부터 기산해 이미 청약철회 가능 기간이 지났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로 거래된 의류 절반 가량이 청약철회 거부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접수되는 전자상거래 의류·신변용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 판매 촉진을 위한 유통기업들의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11~12월 그 피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전자상거래로 거래된 의류 등의 피해는 1만1903건이었고 이 가운데 청약철회 거부가 5078건으로 42.7%에 달했다. 품질 미흡 및 계약불이행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의 8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온라인거래로 제품을 구입했다면 '전자상거래법' 상 제품 수령일로부터 7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그런데 사업자들이 청약철회 가능 기간을 축소하거나 제품 수령 당일을 포함해 계산하는 등 청약철회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2021년에는 1129건에 불과했던 청약철회 거부 피해구제 신청이 2023년에는 213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청약철회 거부 사례로는 흰색 색상계열 의류라는 점 때문, 특가제품이기 때문, 청약철회 기간을 다르게 계산하는 경우 등이 있다. 심지어 한 소비자는 청약철회 기간 내 반품을 요구하자 반품 배송비로 물건 값보다 더 높은 값을 청구받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 관련 등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 예방과 불합리한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주요 청약철회 제한·방해 사례를 카드뉴스로 제작해 배포했다.

카드뉴스는 할인 상품, 특정 소재·색상 제품의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청약철회 기간을 임의로 제한하는 등 의류 전자상거래상 대표적인 청약철회 제한·방해 유형 9개 항목과 각 사례를 담고 있다.

아울러 피해다발업체의 불법·부당행위가 근본적으로 시정될 수 있도록 관할 행정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업자의 자율적 시장개선 권고 등 소비자피해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올해 글로벌 '기후펀드' 첫 순유출 전망...고금리·그린워싱 우려탓

2024년은 글로벌 기후펀드가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21일(현지시간) 모닝스타의 자회사이자 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

[알림] 25일 'ESG포럼' 초대합니다...'기후통상과 수출기업 전략'

제조업이 많은 우리나라는 전력 탄소배출계수가 높습니다. 그만큼 전기사용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기는 제품생산에 없어서

바람으로 탄소감축 실현...삼성重 '윙세일' LNG운반선 설계 인증

삼성중공업은 화석연료 대신 바람으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윙 세일(Wing Sail)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해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0일

KT, 서스틴베스트 ESG평가 'AA' 등급...통신업계 최고수준

KT가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의 'ESG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KT는 서스틴베스트 올 하반기 ESG 경영평가에

서스틴베스트, 올 하반기 ESG 우수기업 100곳 선정

네이버와 KT 등 서스틴베스트는 올 하반기 ESG경영을 리드한 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20일 ESG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상장사 1069개사와 비상장사 264개

기후/환경

+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상재해 74% "기후변화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

최근 발생한 기상재해 744건 중 최소 550건이 지구온난화가 없었으면 발생하지 않았거나 심각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18일(현지시간) 영국 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