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 메가프로젝트' 부지 5곳 선정..."탄소포집으로 난감축분야 지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2 1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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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서산, 강릉·삼척, 포항, 보령 등 5곳
예비타당성 조사 거쳐 2026년 본격 추진
▲CCU 적용 예정인 산업공정과 이산화탄소의 유용물질 전환 예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실증부지로 여수, 서산, 강릉·삼척, 포항, 보령 등 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CCU는 발전 및 산업공정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유용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고, 'CCU 메가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CCU 전주기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19일부터 한달간 공모를 통해 접수된 27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5곳을 실증부지로 정했다.

5개 실증부지는 모두 탄소다배출·난감축 분야 산업들이 위치한 지역들이다. 전남 여수는 정유화학, 충남 서산은 석유화학, 강원 강릉·삼척은 시멘트, 경북 포항은 철강, 충남 보령은 석탄화력발전 공장이 많다. 탄소배출량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상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CCU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경제국에서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에서 CCU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도(IEA)도 2070년에 이르면 전세계 탄소감축량의 15%를 CCU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CCU 메가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과기정통부는 CCU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뒷받침하고,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CCU는 실험실 규모에서 개발·실증돼 왔으나, 이번 'CCU 메가 프로젝트'는 탄소다배출 산업과 연계해 대형 연구개발 실증을 추진함으로써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사례 창출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지와 실증내용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보완·수정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금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하여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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