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5대 금융사 '중소·중견 기후대응' 지원...2조원 '녹색대출' 나선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4 17:34:03
  • -
  • +
  • 인쇄
5대 시중은행이 1조원 재원마련해 저리대출
삼성전자, 1조원으로 협력사 무이자 대출지원
▲왼쪽부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5대 금융지주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녹색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 가운데 1조원은 삼성전자가 협력사 ESG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자금으로 조성된다. 삼성은 이 펀드를 통해 협력사에게 시설과 운영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과 삼성전자,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사들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감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5대 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2조원은 삼성전자가 협력사를 위해 예치한 금액 1조원과 5대 시중은행의 자체 자금 1조원을 합친 것이다. 5대 시중은행들은 이 1조원을 중소기업 저탄소 전환자금으로 대출해줄 계획이다. 대출금이 탄소저감과 관련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해당될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0.5∼1.7%포인트)에 최대 2%포인트까지 추가로 금리를 감면해준다. K-택소노미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탄소저감 또는 중대재해 예방효과 등이 있으면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에 1%포인트까지 금리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탄소배출비용 및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전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마저 변화시키는 심각한 위협 요소로,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중소기업들의 저탄소 전환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8000억원과 2000억원 등 총 1조원을 5대 은행에 예치해놓고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ESG경영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삼성의 ESG 펀드는 오는 10월부터 시행해 앞으로 6년간 협력사의 ESG 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협력사가 사업장 환경∙안전 개선,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 계획을 수립해 대출을 신청하면 삼성전자와 은행은 자금 목적이 ESG 목적에 적합한지 심사해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20억원까지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고, 최초 대출 이후 1년 단위로 최대 2회까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급망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자금, 인력양성, 기술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삼성바이오, CDP평가 수자원관리 'A등급'...최고등급 최초 획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수자원관리(Water Security) 부문에서 최상위

96MW 'SK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민간 해상풍력 시대 '개막'

전라남도 신안군 앞바다에 조성되는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 가운데 첫 사업인 96메가와트(MW) 규모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준공됐다. 1단

기후/환경

+

'수도권 직매립 금지' 예외조항에 지역주민들 반발…왜?

수도권매립지 피해 영향지역 주민들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예외조항을 허용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ESG;스코어] 서울교대는 탄소배출 33.6% '줄고' 목표해양대 36% '늘고'

서울교육대학교가 국·공립대학교 가운데 지난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했고, 목포해양대학교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94톤이나 늘어난 것으로

베란다 태양광 설치하면 1만원...내년부터 달라지는 '탄소중립포인트'

내년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부터 예산소진없이 탄소중립

EU 수개월 협상끝에 매듭...'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확정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최종 합의했다.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수

홍수의 41%가 亞 발생..."물관리에 2040년까지 4조달러 투자해야"

홍수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 위생과 전력시스템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재원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

해상풍력 2030년 10.5GW 확충...사업기간 6.5년으로 줄인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5기가와트(GW)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육상풍력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