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첫 콘솔게임 '배틀크러쉬'가 닌텐도의 신작 공개행사인 '닌텐도 다이렉트'에 소개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콘솔게임 성공여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일본 닌텐도는 지난 18일 밤 11시부터 진행한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2024년 하반기와 내년 발매 예정인 대형 신작들을 약 40분간 소개했다.
이 행사에서 엔씨소프트의 첫 콘솔작 '배틀크러쉬'가 소개됐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맵)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으로 오는 27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동남아 등 100개국에 동시 출시되며, 닌텐도 스위치를 포함해 스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배틀크러쉬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로 캐주얼한 느낌을 줘, 진중한 분위기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주력으로 삼아오던 엔씨로서는 플랫폼뿐만 아니라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특히 엔씨가 올해 선보일 신작 3종 중 가장 첫번째 주자이기도 해 엔씨의 영역 확장에 대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엔씨는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자사 지적재산(IP) 블레이드&소울을 기반으로 한 스위칭 RPG '호연'과 새로운 장르 신작 1종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배틀크러쉬가 흥행에 성공하면 후속 신작들의 기대감도 높일 수 있고 엔씨의 '탈리니지'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최근 엔씨의 사업보고서 등을 보면 전체 매출 가운데 리니지M, 2M, W 등 모바일 매출 비중이 70%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MMORPG 장르가 늘어나면서 소비층이 나눠졌고, 경쟁심을 부추기는 형식의 BM에 지친 이용자들이 이탈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엔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979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68% 감소했다. 엔씨가 리니지와 모바일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플랫폼과 IP 발굴이 절실한 이유다.
신작 외에도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현재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운영중인 '쓰론 앤 리버티'(TL)의 콘솔 버전을 올 9월 17일 글로벌 론칭한다고 밝혀, 기존 자사 게임들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렸다.
한편 이날 닌텐도는 주요 지적재산(IP) 시리즈 게임인 △젤다의전설: 지혜의 투영 △드래곤퀘스트3: 전설의 시작 리메이크 △마리오&루이지 RPG 브라더십 △메트로이드 프라임4 비욘드 등 대형 신작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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