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리뷰 조작 없었다"...5가지 핵심증거 제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4 17:13:12
  • -
  • +
  • 인쇄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이유 중 하나로 든 임직원을 동원한 셀프 리뷰건에 대해 14일 "직원 리뷰 조작이 없었다"면서 5가지 핵심증거를 제시했다.

쿠팡은 "편향적인 임직원들의 높은 상품평이 소비자의 구매선택을 왜곡했다"는 공정위의 일방적인 주장과는 달리, 쿠팡 임직원 상품 체험단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없다" "비주얼과 맛에 실망해 못 먹겠다" 등의 PB상품 리뷰를 진솔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했다"고 항변했다.

또 "벌점 1점을 지속적으로 준 임직원도 리뷰 작성에 어떤 불이익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공정위가 제기한 "임직원이 부정적 구매후기를 작성하지 않도록 지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 체험단 평점이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 낮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쿠팡은 "임직원이 PB상품에 만점에 가까운 리뷰를 몰아줬다는 공정위 주장과는 달리, 임직원 체험단 평점 평균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 평균보다도 낮았다"면서 임직원 체험단 평균 평점은 4.79인데 반해 일반인 체험단의 평균 평점은 4.82라는 수치를 근거를 내세웠다.  

▲쿠팡이 제시한 실제 직원 리뷰 사례 (자료=쿠팡)

무엇보다 공정위가 문제삼는 임직원 리뷰의 비중은 전체의 0.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팡은 "전체 PB상품 리뷰수는 2500만개인데 임직원 리뷰는 이의 0.3%에 불과하다"면서 "그럼에도 공정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7만개의 임직원 댓글만 문제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임직원 체험단이 작성한 리뷰는 이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고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전날 공정위는 쿠팡 및 CPLB(PB상품 전담 납품 자회사)의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는 동시에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PB상품 및 직매입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특정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가중 부여하거나,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하고 순위를 조작해 자기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렸다고 적시했다. 또 알고리즘을 이같이 구성·운영하면서 소비자들에는 '쿠팡 랭킹'이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검색순위인 것처럼 안내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허위 리뷰를 작성했다고 봤다.

이에 쿠팡은 "부당하다"면서 즉각 행정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공정위가 과징금 부과의 근거로 삼는 내용을 하나씩 반박해나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