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방당국이 배가 뒤집혀도 오뚝이처럼 바로 복원되는 소방선을 도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홍콩 소방당국이 22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자체 복원' 소방선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조선소가 제작한 새 소방선은 테스트를 마친 뒤 이르면 6월초 홍콩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소방선은 대만 룽테크 조선이 제작한 것으로 길이는 약 35~40m, 무게는 약 200톤(t)에 달한다. 강력한 자체 복원력을 갖고 있어 완전히 전복되도 6초만에 오뚝이처럼 바로 선다.
공개된 영상에는 완전히 뒤집힌 소방선이 점점 기울더니 6초만에 다시 원래 모습대로 바로 서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소방선은 자체 복원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방선"이라고 전했다.
자체 복원 선박은 근현대 조선기술 발달로 등장한 기술로 방수설비와 무게중심, 에어백 등을 이용해 배가 뒤집혀도 즉시 복원하는 기술이다. 국내에는 1992년 처음 소개됐으며 해양 순시용으로 도입됐다.
홍콩 당국과 대만 조선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소방선은 원래 지난 2022년에 인도돼야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건조 및 인도 일정이 늦어졌다. 홍콩 소방당국은 "새 소방선 도입으로 홍콩 동부의 거친 바다에서 해상 수색과 구조 능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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