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m 상공에서 여객기의 엔진 덮개가 훌러덩 벗져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공항에서 출발해 휴스턴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은 이륙 직후 3000m 상공에 도달했을 때 엔진을 감싸고 있던 덮개가 종잇장처럼 바람에 벗겨지면서 이륙 26분만에 회항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회항해 활주로를 착륙한 비행기 엔진의 덮개가 바람에 펄럭이는 아찔한 모습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가 운항하는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7시49분께 덴버공항에서 출발한뒤, 엔진 덮개가 벗겨지면서 8시15분께 덴버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항공 교통관제 오디오에는 "승객과 승무원들이 날개 쪽에서 뭔가 부딪히는 큰 소리를 들었다"라는 조종사의 보고가 녹음되기도 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탑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 3시간동안 대기해야 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성명을 통해 "기계적인 문제를 겪었지만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지연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그러나 고객과 직원의 안전히 최우선으로 탑승객들은 다른 항공기로 안전하게 옮겨탔다"고 밝혔다.
보잉 737의 사고가 끊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올 1월에는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보잉의 여객기 바퀴가 빠지거나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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