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문 CH₄·N₂O 배출량 갈수록 늘어
지난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대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농업부문 배출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관련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글로벌모니터링연구소(GML)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9.3ppm, 메탄 농도는 1922.6ppb, 아산화질소 농도는 336.7ppb로 나타났다. 지난 10년동안 이 온실가스들은 대기중 농도가 꾸준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년에 비해 2.8ppm 증가했고,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무려 50%가량 짙어진 것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12년째 매년 2ppm 넘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상승폭은 최근 10년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이다. 2014년 이전까지는 3년 연속으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폭이 2ppm 이상을 기록했던 적이 없다.
이산화탄소보다 대기중 체류기간은 짧지만, 온실효과가 최대 84배에 이르는 메탄은 전년대비 10.9ppb 증가한 1922.6ppb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18ppb를 기록한 2021년에 비해 낮지만, 지난 2007년 메탄이 저감세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이래 5번째로 높다. 특히 최근 농축산 부문에서의 메탄배출량이 늘고 있어 메탄의 대기중 농도는 산업화 이전대비 160% 늘었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에 비해 그 비중이 매우 작지만,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300배에 달한다. 대기중 체류기간도 100년이 넘는다. 이같은 아산화질소 농도는 전년대비 1ppb 늘어난 336.7ppb를 기록했는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2020년(1.3ppb), 2021년(1.3ppb)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대기중 아산화질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대비 25% 늘어난 수치로, 대부분 질소비료에서 나온다. 향후 전세계적인 인구 증가로 농업 수요가 늘어나면 앞으로 아산화질소 농도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진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최근 농업 수요 증가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NOAA와 미 항공우주국(NASA)가 진행한 합동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6~2021년 메탄배출량의 85%는 축산, 농업, 농업폐기물, 습지 등 미생물에 의해 발생했고, 나머지 15%가 화석연료에 의한 것이었다.
반다 그루비시치 GML소장은 "이같은 수치는 온실가스 저감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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