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열대우림이 1분에 축구장 10개에 달하는 면적이 사라졌다.
5일(현지시간) 세계자연연구소(WRI)와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가 내놓은 수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열대우림 가운데 스위스 국토면적에 맞먹는 3만7000㎢만큼 소실됐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산림벌채가 각각 36%, 49% 감소했음에도 4만㎢를 웃돈 전년대비 열대우림 소실량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브라질은 여전히 원시 열대우림 벌목량이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볼리비아에 이어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이들 세 나라에서 벌목된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세계 열대우림 소실량의 절반이 넘는다.
볼리비아, 라오스, 니콰라과 등 다른 국가에서 벌목량이 크게 늘면서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산림벌채 감소량을 상쇄했다. 볼리비아는 대두 생산을 위한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벌목량을 늘리면서 3년째 산림 소실률이 증가세다. 지난 2023년 한해에만 라오스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에 따라 자국내 원시 열대우림의 1.9%를, 니콰라과는 축산업 확대를 위해 4.2%를 벌목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년간 사라진 열대우림의 면적은 지난해 76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전용으로 열대우림을 훼손하는 일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2번째로 큰 요인이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산림보호가 필수적인 이유다. 캐나다에서 지난해 산불로 8만㎢ 면적의 숲이 소실됐다.
미카엘라 바이스 WRI 세계산림감시 책임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의 감소세는 산림벌채 문제가 해결을 향해 진척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다른 국가에서 산림손실이 늘면서 노력이 방해를 받고 있다"며 "녹색채권 등을 통한 탄소상쇄로 성공적으로 산림벌채를 줄이고 있는 나라들의 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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