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700만원대' 돌파...1억원까지 가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1 11: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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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암호화폐(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이 우리돈 9700만원대까지 돌파했다. 

1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6분 전 거래일보다 150만4000원(1.57%) 오른 9743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48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상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최근 블랙록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거래를 시작한 후 약 두달만에 비트코인 19만5985개를 사들였다.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에 따르면 IBIT의 총자산 규모는 약 127억달러(약 16조7000억원)로, ETF로 순유입된 자금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 이상과 비트코인 평가 가치를 합한 것이다. 이는 2위인 피델리티사 ETF의 총자산 규모 76억달러(약 10조원)와도 격차가 큰 수준이다.

IBIT는 지난 1월 11일 출시 이후 지난달 29일 총자산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를 돌파,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ETF 상품 QQQ가 가지고 있던 미국 ETF 사상 최단기간 100억달러 도달 기록을 깬 바 있다.

이후 일부 등락이 있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따라 IBIT의 총자산 증가세는 더 가팔라진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BIT를 포함해 지난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지난달 말까지 순유입된 자금 규모가 70억달러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다른 ETF와 달리 기존에 운용하던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상품에서 빠져나간 85억달러(약 11조2000억원)도 포함된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르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훨씬 뛰어넘은 상황"이라면서 당국의 현물 ETF 승인 이후 하방 위험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안전성이 커졌다고 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ETF 운용사들은 상품 유입에 맞춰 비트코인을 매입해 놓아야 한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가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 통상 비트코인의 수요가 동일했을 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만 ETF 상품 간에도 양극화가 일어나 위즈덤트리 등 일부 운용사의 자금 유입은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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