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거스름돈으로 100엔 동전 대신 100원짜리 한국 동전을 받았다는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소셜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일본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거스름돈으로 100엔 대신 100원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후쿠오카 여행을 갔다가 조금 낡아보이는 카페에 갔는데 동전 사기를 당했다"며 "거스름돈을 받았는데 100원짜리 동전이 섞여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가게 대부분이 현금결제를 선호해서 동전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 사기를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일본에서 동전사기 피해는 비단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거주민들도 당하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SNS에 100엔과 100원이 같이 놓인 사진을 게시하며 "거스름돈을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한글이 써진 동전이 섞여있었다"며 "한국의 100원짜리 동전의 가치는 얼마냐?"라고 물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이 "100원은 대략 10엔 정도"라는 답글을 달았다.
한국의 100원짜리 동전과 일본의 100엔짜리 동전은 언뜻보면 비슷해서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자와 그림 등이 모두 다르다. 일본에서는 현금결제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계산과정에서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한꺼번에 받게 되면 일일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사기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에도 일본에서 500엔과 500원 동전의 크기와 재질이 비슷한 점을 악용한 사기사건이 횡행하기도 했다. 거스름돈을 계산할 때 동전에 섞어서 주거나 500원과 500엔을 구별하지 못하는 무인자판기를 이용하는 식이다. 현재 500엔 동전은 구성성분이 달라져 무인자판기를 속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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