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탄소포집 정책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석탄발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인도 정부의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 라즈나트 람(Rajnath Ram) 에너지 고문은 "기업이 배출량을 포집·재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지하에 저장하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선 후 올연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람 고문은 "전력부문은 인도 전체 탄소배출량의 42% 차지한다"며 "이 중 70%는 탄소포집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점점 더 가파르게 치솟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대규모 정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재생에너지 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풍부한 석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도는 지속가능한 석탄발전을 위해 석탄 가스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는 10억달러를 석탄 가스화 보조금으로 책정했다. 석탄 가스화는 석탄을 가스로 전환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아직 초기단계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 기술은 기존의 석탄 연소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약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탄소 제거는 필수적이라고 간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이고, 대부분의 탄소포집 프로젝트는 높은 비용과 낮은 효율로 인해 실행 불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우려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40개의 탄소포집 및 저장장치가 가동중이며 2030년까지 50개가 더 가동될 전망이다. 이에 IEA는 "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라고 밝힌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