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짜리 꽃병 알고보니 거장의 작품…1억4000만원에 낙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8 17: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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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000만원가량에 판매된 유리 화병(사진=라이트 경매 홈페이지 캡처)

5000원에 구매한 꽃병이 알고보니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으로 밝혀져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라이트 경매소에 출품된 중고 유리 화병이 10만7000달러(약 1억3890만원)에 낙찰됐다. 이 화병은 제시카 빈센트(43)가 지난 6월 미국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에 있는 중고품 매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당시 구입가는 3.99달러(약 5180원)였다.

제시카는 평소 자주 찾던 중고품 매장을 둘러보던 중 해당 화병이 눈에 띄였다고 말했다. 화병을 살펴보다가 바닥에 찍혀있던 'M'자 이니셜을 본 제시카는 8.99달러(약 1만2000원)보다 싸면 구매하려고 생각했다가 가격이 3.99달러에 불과해 즉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구매 후 인터넷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화병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해당 화병은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인 카를로 스카르파가 디자인한 유리 화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화병이 스카르파가 1940년대에 디자인한 '페넬라테' 시리즈 중 하나인 것으로 판정했다.

화병은 라이트 경매소에 출품돼 유럽의 민간 수집가에게 10만7000달러에 낙찰됐다. 리처드 라이트 소장은 제시카가 보내온 유리 화병의 보전 상태가 정말 완벽했다면서 "만약 조금이라도 흠집이 났다면 낙찰가가 1만달러(약 1300만원)에도 못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는 경매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8만3500달러(약 1억850만원)를 받아 농가의 난방기와 담장을 수리하고 필요한 가전제품을 사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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