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TL'...첫날 유저들의 반응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8 13:00:04
  • -
  • +
  • 인쇄
▲7일 정식 출시된 '쓰론앤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수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작 '쓰론앤리버티'(TL)에 대한 게임유저들의 관심은 시작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은 지난 7일 오후 8시 정식서비스 시작부터 유저들이 몰리며 서버가 과부하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엔씨소프트는 사전에 TL의 캐릭터 생성을 위한 서버를 21대 준비해놨지만 서비스 시작부터 이미 모든 서버가 마감되면서 신규 캐릭터 생성이 막히기도 했다.  

8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서버가 가득찼다"며 "이용자들의 기다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버를 즉각 증설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TL을 접한 이용자들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일색이다. 특히 그래픽 부분이 호평을 받았다. 언리얼 엔진4로 제작돼 배경은 실사에 가까웠고, 실시간 서비스중인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광원 효과는 콘솔 게임에 비견될 수준이었다. 또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베타테스트 당시 지적받았던 '모바일게임'스러운 느낌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다.

▲출시되자마자 유저들이 몰린 쓰론앤리버티(TL)의 게임 장면 (사진=인게임 캡처)

게임성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자동사냥, 자동이동같은 자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사라진 점에 대해 "퀘스트(의뢰)와 로그(기록)를 자세히 읽어야 해서 몰입감이 높다"거나 "옛날에 빠져들었던 클래식한 PC MMORPG를 하는 느낌"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가 하면, "목표 지점이 직관적이지 않아 불편하다"거나 "자동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같은 맵 구조 때문에 피곤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그동안 자동 시스템이 있는 엔씨소프트 게임을 선호했던 유저들은 자동 시스템이 없는 TL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동 시스템이 있는 게임과 달리 반복 성장 구간에서도 장시간 게임에 집중해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피곤하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TL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으로 기존 엔씨소프트의 게임들과 유저층을 완전히 달리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모바일 MMORPG를 즐기던 유저들 입장에선 TL이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TL은 전통적인 PC MMORPG의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젊은 유저들은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을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출시된 TL에서는 앞서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와 달리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확률형 과금상품'은 보이지 않았다. 또 이용자 요구에 맞춰 상점에서 구매하는 유료상품이 캐릭터의 능력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TL의 수익구조(BM)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대다수 유저들은 TL의 BM에 대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가 과거에도 출시 직후 없었던 확률형 과금시스템을 나중에 추가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플레이 가능한 '공성전'과 '세금 수송전' 등의 PvP 콘텐츠, 아크보스 '테벤트' 등의 PvE 콘텐츠가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