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에 고열까지"...이번엔 계명대 기숙사에서 '빈대 출몰'

김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9 12:08:30
  • -
  • +
  • 인쇄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빈대 박멸을 위해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의 한 사립대학교 기숙사에 빈대가 출몰했으나 대학측이 쉬쉬하다가 뒤늦게 방역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 계명대학교 신축기숙사인 명교생활관에서 빈대로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달 중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대학생은 계명대 익명게시판 등에 글을 올려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대학병원을 찾았고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후 게시자는 매트리스 아래에서 큰 벌레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 관계자에 문의했지만 자신이 음료수를 흘려서 빈대와 곰팡이가 생겼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음식을 먹고 생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실의 이러한 일 처리도 다시금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게시글에는 첨부된 사진에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매트리스 커버 위에 여러 마리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같은 날 또다른 익명 게시자도 벌레가 다리를 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9월 모기에 심하게 물린 건 줄 알고 피부과에 갔는데 의사도 뭔지 몰랐다"며 "이거 빈대냐?"고 질문했다.

이에 학생들은 대학 기숙사 행정실에 방역을 요청했으나 "제 담당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글까지 올라오면서 파장은 커졌다.

대학 측은 뒤늦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날 오전 기숙사동 소독에 나섰으며,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열어 강의실 포함 대학 전체를 소독하기로 결정했다.

빈대가 나온 생활관의 침대는 지난 17일 처분됐으며 피해 학생은 다른 방으로 옮겼다. 계명대는 18일부터 기숙사동 전수 조사를 실시해 침대보 전량을 교체 중이다.

계명대 관계자는 "문제가 된 방은 직전에 영국 국적 출신 학생이 사용했다"며 "우선 그 방은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게 비워뒀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