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캥거루와 육탄전을 벌인 남성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전직 경찰 겸 무술애호가인 믹 몰로니는 소셜서비스(SNS)에 "캥거루에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통하지 않지만 펀치와 앞차기는 먹힌다"며 캥거루로부터 반려견을 구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캥거루는 개 한 마리 붙들고 있으면서 앞에 있는 카메라를 든 남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남성은 강으로 뛰어들어 천천히 접근한 뒤 캥거루에게 기습적으로 주먹을 날렸고, 이에 얻어맞은 캥거루는 깜짝 놀라 잡고 있던 개를 놓쳤다.
이 남성은 호주 빅토리아주(州)에 있는 머레이강 주변에서 반려견들과 산책을 하던중, 반려견 '히치'가 캥거루에게 잡혀 익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히치를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어 캥거루에게 펀치를 날렸다.
그는 "캥거루의 입에 주먹을 날려 히치를 구했다"며 "절대로 캥거루 입을 때리지 마라, 정말 아프다"고 했다. 이어 "캥거루가 개를 놓치자 이번엔 나를 붙잡으려 들었다"고 설명했다.
캥거루는 초식동물로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맹수가 아니지만 호전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위험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야생 캥거루를 반려동물 삼아 기르려던 70대 남성이 캥거루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특히 잡는 힘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캥거루의 전투 방식이 앞다리로 적을 붙잡고 뒷다리로 차는 형태기 때문이다.
다행히 몰로니는 손에 가벼운 상처만 입고 개들과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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