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시원에서도 물렸다?...전국 곳곳에서 출몰하는 '빈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3 15:13:40
  • -
  • +
  • 인쇄
▲빈대가 출몰한 계명대학교 신축기숙사를 방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과 대구에 이어 부천에서도 '빈대'가 출몰하면서 국내에서도 '빈대공포'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23일 오전 부천시 365콜센터에 "고시원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민원인은 빈대에 물려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며 시가 해당 문제에 대해 조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해당 고시원에서 실제로 빈대가 출몰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천시는 빈대가 법정 감염병을 매개하거나 전파하는 해충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현장조사나 확인에 나서지 않고 고시원 업주에 연락해 빈대 방제를 위한 매뉴얼이나 방역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빈대가 발견된 인천 사우나의 경우 공중위생법을 적용받는 시설이지만 고시원은 자유업이라 시의 인허가나 관리대상도 아니다"라며 "사적으로 방제해야 하는 곳이어서 관련 매뉴얼만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인천 서구 사우나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돼 운영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대구 계명대 신축기숙사에서도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측이 긴급 소독에 나서기도 했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현재 프랑스는 호텔을 비롯해 지하철과 버스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빈대로 문을 닫는 학교까지 발생해 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 정부 입장에서는 빈대 방역을 위해 긴급 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전국민을 대상으로 빈대퇴치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프랑스의 빈대 문제가 국제 이슈로 부각되면서 국내에서도 연이어 출몰하는 빈대에 사회적으로 촉각이 곤두서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장난감 기부하면 H포인트 증정"

현대백화점이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플라스틱 장난감 업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25 그린에너텍' 17일 개막...환경·에너지 기술 한자리에

환경산업 전문 B2B 전시회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그린에너

"화력발전 최소발전용량이 재생에너지 가로막아"...공익감사 청구

화력발전을 과도하게 우대한다고 비판받는 최소발전용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가 제기됐다.기후솔루션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서울

가축분뇨를 농촌 에너지로 활용...기아, 홍성에 시설 지원

기아가 홍성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사회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에너지화에 나선다.기아는 지난 2일 충남 홍성군청에서

삼성전자도 구글처럼 '워터 포지티브' 사업...환경부와 '신풍습지' 개선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이 국내에서 첫 착공식을 가졌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오후

마실 물도 부족한 강릉 시민들...지자체와 기업들 생수기부 '쇄도'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국 각처에서 생부 기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기부받은 생수를 취약

기후/환경

+

2만톤 급수에도 저수율 13% 붕괴 직전...강릉시, 아파트 수돗물 잠근다

이번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정작 비가 절실한 강릉은 비소식이 전혀 없어 물 부족 사태는 주말 사

서울 온실가스 70% 건물서 배출..."건축물 녹색전환 위한 제도지원 시급"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가 건축물에서 비롯되지만 이를 관리 지원할 제도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건축물에 대한 녹색전환 제도를 마련

아프간 이틀만에 또 6.2지진...세차례 지진에 사망자 '눈덩이'

아프가니스탄이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3600여명이 넘어섰다.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에 따르면 아프간 동남부 지역에 4일(현지시

[주말날씨] 이틀간 '100㎜' 퍼붓는다...가뭄 겪는 강릉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진다.토요일인 6일은 늦은 새벽 수도권과 충남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돼 오전중에 강원 내륙&middo

[윤미경칼럼] '강릉의 가뭄'...무엇이 최악사태 불렀나?

4개월 넘게 비가 내리지 않은 강릉의 상황은 참담하다.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를 사상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고, 개학한 학교에서는 개

물이 얼마나 빠졌으면...오봉저수지 20년만에 발견된 '티코'

극심한 가뭄에 저수율이 13%대로 떨어진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20여년전에 수몰됐던 티코 차량이 발견돼 화제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강원도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