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플라스틱 펠릿' 누출 규제 나선다...10년내 펠릿 오염 74% 감축 목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7 17:31:18
  • -
  • +
  • 인쇄

유럽에서 글리터를 금지한데 이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추가 규제 계획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0년 내로 플라스틱 펠릿 오염을 7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번 규제안은 2030년까지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30%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펠릿 공급자는 펠릿 유출 방지책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만 한다. 또 유출 방지책은 제3자 인증까지 받아야 한다.

다만 소규모 사업자는 규제를 준수했다고 자체 선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비르기니주스 싱케비치우스(Virginijus Sinkevichius) EU 환경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은 "중소기업의 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너들(nurdle) 또는 닙스(nibs)로도 불리는 펠릿은 가공되기전 알갱이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이를 녹여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한다. 문제는 공급단계에서 환경에 누출되는 펠릿의 양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위원회는 매년 5만2000~18만4000톤의 플라스틱 펠릿이 누출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누출된 펠릿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는데, 이 미세플라스틱이 사람과 동물의 체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규제안은 유럽의회와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EU는 미세플라스틱 감축 대책으로 글리터와 마이크로비즈 등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한 일부 제품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사용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반짝이'로도 불리는 글리터가 사용금지될 것이 알려지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했다.

과학계 및 의료계는 이전부터 미세플라스틱이 체내에 쌓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호흡기 대부분이 얇은 세포층으로 덮여있고 점액이 거의 없어 위장관이나 피부보다 투과성이 높고 취약하다"고 짚었다.

비영리단체 '퓨 자선신탁'(Pew Charitable Trusts)은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2040년까지 전세계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퓨 자선신탁 관계자는 "이번 규제안은 EU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원을 효과적으로 줄일 기회"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