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ESG친환경대전'이 11일 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최로 열린 올해 박람회는 18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녹색소비(공산품, 유통·서비스) △녹색기술(자원순환, 탄소중립, 건축) △ESG 분야 등 친환경 제품, 기술,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전시장은 크게 ESG관과 녹색제품관으로 나뉘어 있다. ESG관에서는 자원순환 및 환경산업, ESG경영 등에 관련한 부스가 폭넓게 포진해있었고, 녹색제품관에서는 생활용품, 가전, 유통·서비스 등 재활용 및 친환경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폐자재의 재활용·새활용을 추구하는 업체 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중에서도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재활용, 생분해 및 바이오플라스틱의 생산·활용업체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시장 입구는 입장 대기중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였지만 내부는 이번 전시의 규모만큼 넓은 면적 덕에 그다지 혼잡하지 않았다. 방문객의 상당수가 청년층이었으며, 또래 청년들로 이뤄진 단체 방문객이 많은 점이 눈에 띄었다.
바이어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부스를 돌아다니며 설명을 경청하고 있었다. 올해는 ESG를 주제로 약식 기업경영 상담(컨설팅)을 비롯해 해외 판로개척 상담을 진행하는만큼 해외 바이어의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보였다. 포르투갈 재활용협회 소속 10개사가 참여하는 시장 설명회도 이번 친환경대전에서 열린다.
하지만 친환경대전에서 의외로 시선을 빼앗은 포인트는 다름아닌 마스코트. 전시장 곳곳에 친환경대전 마스코트 '글로비', 환경부 마스코트 '나우', 그린카드 마스코트 '물범이' 등 귀여운 마스코트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마스코트끼리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거나 별안간 춤 대결을 펼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친환경대전은 바이어·기업인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제로웨이스트샵·리필스테이션 체험, 병뚜껑, 유리병, 폐가죽 등을 이용한 새활용(업사이클링) 소품 및 장난감 만들기 체험 등 참관객도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가 다수 운영되고 있었다.
친환경대전은 전시 내용뿐만 아니라 전시회의 구성 자체도 친환경을 생각하고 있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솔제지 등 많은 업체에서 골판지를 이용해 판넬, 전시대 등을 구성했으며 일부 부스는 폐기물을 생각해 종이 팜플렛을 아예 배부하지 않거나 OR코드를 통해 온라인 배부하고 있었다.
또한 전시장 내 카페테리아 앞에 텀블러 세척기가 비치돼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전시장 뒤편에서는 '2023 세계문화축제 코리아데이 환경미술작품공모전'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12일부터는 '환경·사회·투명경영 토론회'(ESG 포럼)이 이틀간 진행된다. 포럼에는 친환경 경영과 관련된 법무법인, 기업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ESG 공시 의무화 등을 주제로 대응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이후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우수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친환경대전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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