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천연가스 탄소포집 실증..."탄소 95%이상 포집"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6 09:55:07
  • -
  • +
  • 인쇄
美하니웰 UOP와 실증 공동개발협약
LNG 발전 전·후 모두 CO₂ 포집 가능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스에 위치한 하니웰 UOP 본사에서 배리 글릭맨 하니웰 UOP 부사장(앞줄 왼쪽)과 차태병 SK E&S Net Zero기술센터장(앞줄 오른쪽)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공동개발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SK E&S가 미국 대형 석유화학 기술 전문기업 하니웰(Honeywell) UOP와 손잡고 천연가스 발전소 내 탄소포집 실증설비 구축에 나선다. 민간부문에서 전용설비를 자체 구축해 천연가스 발전 탄소포집 실증에 나선 첫 사례다.

국내 첫 CCS(탄소포집 및 저장) 적용 '저탄소 LNG 생산'을 추진중인 SK E&S는 최근 하니웰 UOP와 탄소포집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탄소포집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FEED)에 착수하고, 공동개발한 탄소포집 기술의 상용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K E&S는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해 보유한 발전소 부지 중 한 곳을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및 EPC(설계, 구매, 시공)를 수행한다. 하니웰 UOP는 보유한 ASCC(Advanced Solvent Carbon Capture, UOP사의 습식아민 방식 탄소포집 기술 중 하나) 기술을 SK E&S에 제공하고, 공정 효율 개선 등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하니웰 UOP는 우주항공 및 에너지·환경 분야 기술 전문 기업인 하니웰의 자회사로 에너지∙석유∙화학 부문에서 특허가 약 4900여건에 이르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하니웰 UOP가 보유한 ASCC는 화석연료 연소 후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CO₂를 약 95% 이상 포집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발전부문 탄소감축에 기여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천연가스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CO₂ 농도는 4% 수준으로 석탄화력발전(12~14%) 대비 낮지만, 적은 농도의 CO₂를 포집하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포집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하니웰 UOP의 ASCC는 미 국가탄소포집센터(NCCC)에서 진행한 실증에서 가장 낮은 에너지소비량을 기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NCCC는 1995년 미 정부 지원으로 설립돼 현재까지 전세계 50개 이상의 탄소포집 기술 실증을 수행한 탄소포집 기술 전문 실증센터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을 통해 국내 첫 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번 하니웰 UOP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발전 부문에서도 탄소감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배리 글릭맨 하니웰 UOP 부사장은 "SK E&S와의 협력은 천연가스 발전소 탄소 저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SCC 기술이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태병 SK E&S Net Zero기술센터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가진 하니웰 UOP와의 협력은 SK E&S의 그린 포트폴리오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천연가스 발전소 탄소포집 상용화를 통해 발전 부문의 탄소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