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어려운 해상·방음벽 태양광…AI가 원격으로 진단한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0 16:37:37
  • -
  • +
  • 인쇄
▲'AI 태양광 고장진단 기술'을 설명하는 고석환 박사(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접근이 어려운 위치의 태양광패널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장진단 및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신재생시스템연구실 고석환 박사연구팀이 AI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고장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10년 이상 태양광발전소 고장진단 평가를 수행하며 수집한 I-V 곡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AI 모델을 적용해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태양광 패널의 오염 정도, 성능저하 등을 95% 이상의 정확도로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I-V곡선은 태양광으로 생성하는 전기에너지를 측정해 전압과 전류의 상관관계를 그려내는 곡선으로 정상 곡선과 실제 측정 곡선을 비교해 설비 고장 유무 평가가 가능하다.

기존 태양광 설비 유지보수 방식은 주기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현장에서 고장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통해 고장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결국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AI 학습모델을 활용해 기존 기술의 문제를 해결했다. I-V곡선 데이터를 AI 학습모델에 입력만 하면 패널의 발전 성능부터 PID, 셀 부식 등과 같은 다양한 고장 원인을 명확히 분석할 수 있다. PID는 태양광 패널 표면의 전자(-이온)가 패널 유리표면과 근접해 원활히 이동하지 못하면서 발전이 저해되는 현상이다.

이 밖에도 태양광 패널의 셀 종류에 따른 물리적 특성을 모델링화 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I-V곡선 데이터는 패널 성능과 고장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지만 환경 조건이 바뀔 때마다 불규칙적으로 변동되기 때문에 전문가도 명확하게 분석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해당 알고리즘은 수시로 변하는 환경 조건에서도 전압과 전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98% 이상 정확도로 예측했다.

이를 활용하면 I-V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발전소는 모두 원격으로 성능 관리가 가능하게 되며, 특히 수상, 해상 태양광처럼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적용하면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고석환 박사는 "최근 다양한 형태로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소는 접근성으로 인해 성능과 고장 점검이 어려웠다"며 "인공지능 학습모델을 통해 분석하면 오염과 같은 작은 손실 저하도 955 이상 정밀진단 가능하고 원격 진단도 가능해 유지관리의 수준과 활용성을 매우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박대준 대표 전격 사임…美 본사가 사태수습 나선다

최근 발생한 쿠팡 회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했다.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폐이불과 유색페트까지 원료화...SK케미칼, 中에 재생공장 짓는다

SK케미칼이 합성섬유 소재의 폐이불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유로 자원화하는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한다. 국내 화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기후/환경

+

베란다 태양광 설치하면 1만원...내년부터 달라지는 '탄소중립포인트'

내년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부터 예산소진없이 탄소중립

EU 수개월 협상끝에 매듭...'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확정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최종 합의했다.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수

홍수의 41%가 亞 발생..."물관리에 2040년까지 4조달러 투자해야"

홍수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 위생과 전력시스템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재원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

해상풍력 2030년 10.5GW 확충...사업기간 6.5년으로 줄인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5기가와트(GW)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육상풍력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전

[내일날씨] 이번엔 출근길 눈·비...도로 살얼음 '조심'

목요일인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자연을 갉아먹는 인류..."매시간 50억달러씩 환경훼손"

국제연합(UN)이 전세계가 환경훼손으로 매시간마다 50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