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보다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는 바다의 숲 '잘피'를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국 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는 16일 '국제 연안 정화의 날'을 맞아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의 주범인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해양식물 잘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바다의 아마존, 잘피숲' 소개 영상을 국내외에 공개했다.
서 교수와 KB금융이 함께 영상을 기획하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배우 박진희가 재능기부 형태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4분30초 분량의 영상은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그린카본'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카본' 잘피숲을 소개한다. 블루카본은 바닷속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1평방킬로미터(㎢)당 8만3000톤(t)의 탄소를 저장하는 잘피가 가장 대표적이다.
잘피는 해수에 완전히 잠겨서 자라는 해양식물을 통칭하며, 국내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잘피는 '거머리말'이다. 잘피는 잎과 줄기, 뿌리기관이 있고, 육지식물처럼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한다.
영상에서는 탄소흡수 외에도 해양생물에게 산란처와 서식지가 되어 주기도 하며, 적조 현상을 줄여주고 연안의 오염원을 정화하는 등 해양 생태계 순환에 중요한 잘피의 역할을 강조해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잘피를 가꾸고 지켜내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LG화학이 10헥타르(ha) 규모의 잘피 서식지를 만들어 5000t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영상은 무분별한 간척사업과 환경오염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연 잘피 서식지인 남해 군락지의 40%가 감소했다는 사실도 전한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누리꾼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기에 '친환경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오늘의 지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한번 더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해양환경 보전과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경남 남해군을 중심으로 바다사막화가 진행 중인 해역 내에 잘피숲을 조성하고 해양 폐기물 수거 등 수중 및 연안 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KB 바다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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