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성형AI' 활용도가 높은 업종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8 12:00:02
  • -
  • +
  • 인쇄


'생성형AI'를 업무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는 어디일까?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세스파트너쉽과 함께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성형AI 업무활용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10.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순으로 나타났다.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일수록 생성형AI가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6.6%), 유통업(6%), 공공부문 제외 기타서비스(6%), 교육서비스 산업(5.5%), 농업·임업·어업(5.3%), 문화예술·엔터·레크리에이션 산업(5.2%) 순으로 꼽혔다.

생성형AI가 광범위한 업종에 적용되면 근로자들의 업무방식도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근로자의 약 3분의 2(67%)는 업무의 5~20%에서 생성형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성형AI를 '업무활동의 0~5%'에서 활용하겠다는 근로자는 32%였고, '10~15% 활용하겠다'는 근로자는 22%로 나왔다. '5~10% 적용'은 21%였지만 '20% 이상 적용'하겠다는 근로자 비중은 1%에 그쳐 생성형AI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생성형AI가 현 시점 한국의 기업생산 현장에 적용될 경우 우리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productive capacity)은 최대 4763억달러(약 620조원)만큼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규모는 지난해 2150조6000억원을 기록한 국내총생산(GDP)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잠재적 생산역량은 글로벌 차원에서 직군별·산업별로 생성형AI의 영향을 받게 될 업무 활동을 특정한 후, 한국의 산업별 종사자 비율과 근로자당 생산량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산했다. 업무활동 중 '점검 및 균형 인식 등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작업', '사람 간 상호작용 등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작업', '기계 수리, 서빙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작업' 등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보고서는 생성형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려면 우선, 기업은 현재 기술 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과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에 대한 업스킬링(upskilling)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석적 판단', '유연성', '감성 지능'이 AI 기반의 미래에서 가장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개인 모두 이러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개인정보침해 등 기술의 유해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마련함과 동시에, 생성형AI 사용 토대 마련을 위한 데이터 수집·관리 및 공유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AI 기술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혹은 저작권 침해 등의 윤리 문제를 과도하게 우려해 19세기 영국의 '적기조례'(마차산업의 쇠락 우려해 자동차 속도 제한)같은 시대착오적 규제가 생기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생성형 AI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게끔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