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R2M, 리니지M 표절"...엔씨소프트, 2년만에 승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8 17:02:24
  • -
  • +
  • 인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

엔씨소프트가 웹젠의 'R2M'을 상대로 제기한 표절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2021년 6월 민사소송을 제기한지 약 2년 2개월만에 나온 첫 판결이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는 엔씨소프트가 웹젠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 이에 웹젠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판결에 대해 "기업의 핵심가치인 지식재산권(IP) 및 게임콘텐츠 저작권과 창의성이 인정받은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건 사건은 지난 2020년 8월 웹젠이 모바일게임 R2M을 출시하면서 불거졌다. 엔씨소프트는 R2M이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웹젠에 수정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듬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웹젠의 R2M이 리니지M의 구성요소와 구성요소간 밸런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과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R2M의 보너스 보상구조가 리니지M의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표절했고, 무게·강화·아이템 컬렉션 시스템 등도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다. 이에 웹젠은 모바일 MMORPG 특성상 UI가 비슷할 수밖에 없고, 게임의 규칙은 저작권 보호대상이 아니라며 맞섰다. 

2년 넘게 질질 끌었던 이번 소송은 결국 법원이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주면서 표절로 인정됐다. 물론 항소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게임업계의 전망이다.

또 이번 판결로 게임업계의 관행처럼 여겨졌던 베끼기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아울러 엔씨소프트가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를 상대로 제기한 '리니지2M' 저작권 침해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기후/환경

+

강릉 가뭄 '한숨 돌렸다'...'단비' 덕분에 저수율 23.4%까지 회복

한때 11%까지 내려갔던 강릉의 저수율이 지난 수요일 내린 폭우 덕분에 18일 오전 6시 기준 23.4%까지 회복됐다. 아직도 평년 저수율 71.8%에 크게 못미치는

폭염 '조용한 살인자'...유럽과 호주, 온열질환 사망자 급증

북반구와 남반구 할 것 없이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폭염에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올여름 유럽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3분의 2는 지구온난

[알림]'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어워즈' 6개사 선정...19일 시상식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