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치안활동 선포했지만 역부족
한달전 무차별 칼부림 난동사건이 발생했던 신림동에서 대낮 공원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너클로 가격해 중태에 빠트리는 사건이 또 발행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7일 낮 11시44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야산 등산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한 등산객은 인근에서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듣고 신고했다.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공원과 야산을 잇는 둘레길 인근 등산로에서 낮 12시10분 30대 최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씨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당한 30대 여성은 최씨에게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최씨는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너클을 낀 채 주먹으로 여성을 가격했고, 이 때문에 여성은 이마가 함물됐다.
경찰은 최씨가 이날 오전 11시쯤 공원 둘레길 입구에 도착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동선과 정확한 범행 시각을 역추적하고 있다. 최씨는 체포 직후 진행된 음주측정과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전자팔찌 착용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폭행'과 온라인에 특정 장소에서 사람을 죽이겠다는 '살인예고'가 수십건 등장하는데 이어,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불안해서 살겠나" "치안이 갈수록 엉망" 등 당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도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장갑차와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해 범죄예방을 나서고 있지만, 성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기 때문이다. 흉기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한달 사이에 살인예고와 테러하겠다고 협박하는 글이 인터넷에서 400여건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393건을 확인해 현재 172명을 검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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