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남부발전 '그린수소' 생태계 확장에 '맞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7 12:00:02
  • -
  • +
  • 인쇄
청정수소와 혼조발전 실증사업 업무협약
그린수소 생산과 도입, 글로벌 사업 발굴
▲(왼쪽부터)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이황균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과 혼소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 E&S와 한국남부발전(KOSPO)이 그린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에서 수소 혼조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에서 그린수소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SK E&S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 한국남부발전과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과 혼소발전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또는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국내 수소 혼소발전 등에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K E&S와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에 대한 생산과 공급을 담당한다. 또 국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의 전해조를 공급하고, 기술지원을 맡게 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며, 수전해 장치인 전해조는 그린수소 생산의 필수설비다.

남부발전은 SK E&S에서 생산한 그린수소·암모니아를 구매해 석탄 및 가스 혼소 발전설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소 및 암모니아는 천연가스, 석탄과 함께 연소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전분야 탄소중립의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3사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청정수소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컨소시엄 구성 등 협력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남부발전을 주관으로 SK 플러그 하이버스 등이 참여중인 '제주 12.5MW급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그린수소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SK E&S와 남부발전은 수소 혼소발전 실증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150MW급 가스터빈 수소혼소 리트로핏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SK E&S는 여기에 필요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실증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 E&S는 2026년까지 충남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를 연간 25만톤씩 발전용 및 모빌리티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그린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도 설립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수전해 분야에서 40년간 축적해온 플러그파워의 선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에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구축해 PEM 수전해 설비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심재원 남부발전 부사장은 "이번 협약식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작점이자 청정수소 보급 확대와 관련 사업 모델을 구체화함에 있어 남부발전과 SK E&S, SK 플러그 하이버스의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각사의 확고한 정책 이행 의지, 설비 운영 노하우 그리고 수십년간 축적해온 선진기술력이 함께 어우러져 수소 발전 생태계 기반 마련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SK E&S의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은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국내 청정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부발전과 함께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