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란'이 15일 일본을 강타한 뒤 북동진하면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와카야마현 시오미사키 동남쪽 260㎞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이고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7m로, 6호 태풍 카눈'에 버금갈 정도로 강한 세력을 지니고 있다.
'란'은 14일 오후 9시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해 15일 오전 9시 혼슈의 도카이·긴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이후 약 하루동안 최대 400㎜에 달하는 폭우를 퍼부고, 16일 오전 동해로 빠져나가 일본 최북단인 훗카이도 삿포로 북동쪽 약 710㎞까지 이동한 뒤 18일 오전 9시쯤 온대 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본은 현재 태풍 '란' 상륙에 대비해 산요 신칸센과 도카이도 신칸센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였다. 일본항공은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240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란'은 일본을 관통하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질 예정이어서, 당초 한반도로 올 수도 있다는 우려와 달리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도라'도 국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더 낮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도라는 미국 괌 동북동쪽 약 27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인 도라는 태평양을 떠돌다가 17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동쪽 약 274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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