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 몸 던진 용감한 시민 4명...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1 11:19:21
  • -
  • +
  • 인쇄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된 의인들. 왼쪽부터 최재호, 이효영, 홍시호, 심용택씨 (사진=포스코)

위기의 순간에 몸을 사리지 않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시민 4명이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위기의 순간에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한 최재호(19)씨, 이효영(42)씨와, 바다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심용택(42)씨, 홍시호(67)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7월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히어로즈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하여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경일대학교 재학생 최재호씨는 지난 6월 22일 오후 2시쯤 하굣길에 4차선 도로 맞은편에서 트럭이 오는 것을 못 보고 도로에 뛰어든 5세 아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최씨를 본 트럭이 급정거해 아이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최씨는 팔과 무릎에 깊은 찰과상을 입었다. 최씨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어린아이를 본 순간 내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같다"며 "조금 다치긴 했지만 어린아이가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효영씨는 지난 6월 18일 오후 6시쯤 가족들과 함께 울산 강동해수욕장 해안가에 산책을 나왔다가 화암방파제 앞바다에 어린아이가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발견하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했다. 인적이 드문 저녁시간이라 자칫 이씨가 늦게 발견했더라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전직 수영강사 출신으로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등 다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이씨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용택씨와 홍시호씨는 지난 7월 12일 오전 6시쯤 동해시 심곡항 인근에서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했다. 심씨는 그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점점 가라앉고 있는 차 안에서는 운전자가 아직 침수가 안된 뒷좌석에서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심씨는 물속에서 차문을 열고자 수차례 시도했지만 수압으로 쉽게 열리지 않았고 차는 계속해서 가라앉고 있었다. 이때 홍씨가 배를 타고 차량 근처로 접근하여 선상의 갈고리를 차량 뒷범퍼에 걸어 더 이상 차량이 침수되지 않도록 도왔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심씨는 다시 온 힘을 다해 문을 당겼고 극적으로 문이 열리면서 운전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 제정되어 현재까지 총 85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앞으로도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