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 힘받는다...세계적 거점 발판마련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1 10: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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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엔켐 등 3년간 23개 기업 7조원 투자
5년내 생산유발 65조, 고용 창출 20만1000명
▲지난 20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브리핑에서 브리핑중인 김관영 전북도지사 (사진=전라북도)


전북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산업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첨단 특화단지로 △경기 용인·평택(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경북 구미(반도체 소재) △충남 천안·아산(차세대 디스플레이) △충북 청주(배터리셀) △경북 포항(양극재) △전북 새만금(원료) △울산(셀, 소재) 등 7곳을 지난 20일 선정했다.

정부는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목표로 전국에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세제·예산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등 정책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특화단지에서 전국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자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됐다"며 "앞으로 도민 여러분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산업단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정세균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정운천‧신영대 국회의원,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도의회 김동구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지원 특별위원장, 나인권 농산업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2월 정부가 첨단 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정한 바 있다. 각 부문에 따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지정된다. 이차전지 부문에서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5개 지자체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전북은 지난 2월 공모신청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됐지만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만 23개 기업 7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고, 조만간 또다른 대기업의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다. 총 9조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번 평가에서 무한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전북 새만금이 10만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평가기준인 이차전지 기업의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핵심 인력양성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력양성 문제는 선도기업과 함께 초격차 기술 계획을 수립해 전북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 글로벌 R&DB 센터 등과 5대 상용화 핵심센터 구축을 협약해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방안을 제시했으며, 한양대학교 연구진과 실시간 고도분석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북도의 강력한 의지도 선정 과정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도는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하고, 도의회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 제정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위한 도비 15억원도 확보했다. 이외 전북테크노파크 내 인력양성지원센터를 개소해 인력양성의 체계를 갖추는 등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총 동원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기 마련하는데 힘썼다.

특히 이번 평가 과정에서 김관영 지사는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 전문가 들과 함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전북이 특화단지로 지정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간절함을 전방위적으로 전파하는가 하면, 20회 이상의 PT를 준비하며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도의 전략적인 공모 대응과 함께, 도내 각 분야의 협력도 빛났다. 정세균 명예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전북 이차전지특별위원회, 전북도의회, 도내·연고 국회의원,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도내 이차전지 기업 그리고 재경도민회, 상공회의소, 대학생 등 전북도민의 간절한 열망이 함께 모여 특화단지 유치 성공이라는 결실을 거둔 것이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판로 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전북은 7조원이 넘는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2028년까지 예상 누적매출액(54조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65조2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0만1000명으로 추산되며, 전북의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앞으로 전북테크노파크,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 지원과 연구기관 집적화 등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서 전북의 경쟁력은 바로 도전하는 도민에게 있었다"며 "기회의 땅, 새만금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산업단지로 키우고, 이차전지 산업에서만큼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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