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과 아태지역 지속가능금융 선도
하나금융그룹이 잠재 시장규모가 10조달러에 달하는 '생물다양성 보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유엔 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아태지역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생물다양성 분야 투자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24일 밝혔다.
UNEP FI는 금융회사의 경영활동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UNEP와 전세계 450개 이상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인 이니셔티브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이날 개최된 UNEP FI 아시아·태평양 라운드테이블은 아태지역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팬데믹과 자원고갈 등의 이슈로 생물다양성 영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올해 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 생물다양성 회계금융연합(PBAF)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정책 수립 및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생물다양성은 담수, 토양, 해수, 자원 등 자연자본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에 따른 리스크는 기후변화보다 더 방대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리스크로 꼽힌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2020년 '자연과 사업의 미래'(The Future of Nature and Business) 보고서를 발간해 이 분야가 조만간 연 10조달러 규모의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함영주 회장이 언급한 TNFD는 기업의 자연자본 위험 유발 여부와 대응 현황에 대한 공시 기준을 제공하고, PBAF는 금융회사의 여신 투자활동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 평가 방법을 개발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같은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생물다양성 정책을 수립하고, 미래 시장이자 리스크로 다가올 생물다양성 보존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은 "급속도로 진행된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적,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지며 금융회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범위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환경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책임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투자와 공동의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UNEP FI의 글로벌 30개 금융회사로 선발돼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이행을 위해 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한 UNEP FI 책임은행원칙 제정사로 사업에 참여하는 등 UNEP FI의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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