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지 사흘만에 옹벽이 무너진 인천 미추홀구 신축아파트에서 11일 오후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입주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경남아너스빌 입주민 A씨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에 지하주차장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하자보수 등 기본적인 관리가 안되고 있어 답답하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달 4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폭우가 내리면서 지난 6일 1m 높이의 옹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옹벽 붕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A씨는 "입주가 시작되기전에 지난달 사전점검을 진행했는데 300가구에서 1만6000건이 넘는 하자가 발견됐다"면서 "지하주차장과 실내공용시설 천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곳곳에 누수가 발생하고 옹벽까지 무너지자, 입주민들은 시공사에 정밀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공사는 순차적으로 하자 보수공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얼마전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처럼 부실공사에 의한 것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A씨는 "시공사 배만 불려주는 것같다"면서 "이게 아파트가 맞나, 이젠 지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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