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의 불법 금 채굴을 조력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HD현대건설기계(HCE)가 해당 지역에 굴착기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8일 HCE는 입장문을 통해 "아마조나스와 파라 등 아마존 내 3개 주에서 불법 채굴과 관련된 건설 중장비 판매 및 부품 제공 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채굴업자에게 중장비를 판매한 현지 딜러업체 BMG와의 딜러십도 HD현대 브라질법인의 딜러인 BMC와 협의해 종결하겠다"고 덧붙였다.
HCE SMS "최근들어 아마존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불볍 환경 훼손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이런 활동을 미연에 방지하고 인권과 환경 보호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판매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 환경 및 원주민 보호를 위해 최대한 성실히 동참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브라질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금 채굴 등에 HCE의 굴착기가 75대가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이는 해당 지역 불법 금 채굴 현장에 동원된 176대의 굴착기의 43% 비중이다.
그린피스 장다울 전문위원은 "ESG경영을 강조해온 HD현대건설기계가 언행일치 차원에서 아마존 보호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발표가 불법 금 채굴로 인한 아마존 파괴가 확대되는 속도를 크게 늦추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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