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매년 12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환경청(EE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알바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협력국을 대상으로 연구한 '대기오염과 청소년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200명 이상의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고 있다.
EEA 회원국인 38개국의 대기오염 상태와 그로 인한 피해 상황을 담은 이 보고서는 비록 해당 연령대의 사망자수가 같은 이유로 사망하는 유럽 전체 인구에 비해 작지만, 청소년의 사망은 잠재적 미래 손실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번 조사대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주요 산업 국가는 제외됐는데 이를 합치면 총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EEA는 "대기오염 물질은 천식이나 폐 기능 감소, 호흡기 감염, 알레르기같은 질병 위협을 높인다"며 "특히 성년이 된 이후에도 만성질환 위험을 상당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EA는 최근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동부 유럽이나 이탈리아에선 주요 대기오염 물질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EA는 각국 정부가 학교와 보육·체육 시설 등에 더 많은 녹지를 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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