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길바닥에 버려도 괜찮아"...찰흙으로 만든 일회용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9 11:57:48
  • -
  • +
  • 인쇄
▲찰흙으로 만든 일회용 컵(영상=가이아스타)

환경오염으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일회용컵을 종이나 플라스틱 대신 '찰흙'으로 만든 제품이 등장해 화제다.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가이아스타'(GaeaStar)가 찰흙으로 만든 일회용컵을 개발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이아스타는 점토와 소금, 소량의 물을 재료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일회용컵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별도의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길바닥에 버려도 환경오염이 되지 않는다. 또 얼마든지 재사용 가능하다. 게다가 종이컵보다 10배 더 튼튼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2016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용된 일회용컵은 연간 500억개에 이른다. 종이와 플라스틱, 생분해 물질 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컵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한 채 매립되고 있고, 만약 재활용되더라도 이 과정에서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탄소도 배출된다. 가이아스타는 "우리는 죄책감없이 일회용컵을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상품을 소개했다.

산자브 만코티아(Sanjeev Mankotia) 가이아스타 창업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산규모를 확장하면 더 저렴하지는 않더라도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일회용컵과 비슷한 가격이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컵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일회용컵을 만드는 것보다 60% 더 적기 때문이다.

만코티아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테라코타 컵'에서 떠올렸다. 그는 사촌이 노점상에서 산 테라코타 컵에 담긴 음료를 마시고 바닥에 떨어뜨려 깨진 모습을 보고 "어차피 쓰레기로 만들 물건을 사버렸구나"라고 핀잔을 줬다. 그러자 사촌은 "어차피 흙으로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가이아스타는 독일 베를린의 커피숍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실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버브(Verve) 커피숍에서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해수부,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2배로 늘린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어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인다.13일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빙그레, 영업용 냉동 탑차 전기차로 전환한다

빙그레가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영업용 냉동 탑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전환되는 차량은 빙그레의 영업소에서 빙과 제품

셀트리온, ESG 경영활동 일환으로 야생조류 보호활동 전개

셀트리온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야생조류 보호 ESG 활동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

[알림] 돌아온 트럼프와 美 에너지정책 전망...25일 'ESG포럼' 개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정책기조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세계는 미국의 변화에 영향을 받

울산시, 내년부터 공공 현수막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울산시가 2025년 1월부터 시청의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행정용과 행사·축제 홍보용 현수막(현수기)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

SK '이사회 2.0' 도입...최태원 "AI시대 기회포착 '운영개선' 필수"

SK그룹이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 도입을 통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한다.11일 SK

기후/환경

+

스페인 하늘에 '구멍'...역대급 폭우 2주만에 또 폭우

넉달치 비가 하루에 내리면서 역대급 피해를 입었던 스페인에서 또다시 폭우가 내려 동부와 남부 학교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13일(현지시간)

[COP] 프랑스까지 불참...기후위기 공동대응 균열?

프랑스가 아제르바이잔과의 갈등으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기후위기 공동대응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무

기후·분쟁 취약국 70%가 아프리카...온실가스 배출량은 3.5%

기후위기와 분쟁에 취약한 국가로 꼽은 17개국 중 70% 이상(12개국)이 아프리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

해수부,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2배로 늘린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어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인다.13일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올해 탄소배출량 역대 최고치...COP28 이후 탈탄소 역행

지난해 COP28에서 이뤄진 화석연료 중단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후 탄소배출량이 계속 증가해 탈탄소 전환에 진전이 없었다는 진단이다.13일(현지시간) 제

나무·풀로 항공유 만든다…KIST, 차세대 지속가능 항공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풀과 나무 등 식물 원료를 사용해 '지속가능 항공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mid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