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바이오PVC' 시장 진출...이달부터 상업생산 개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6 15:43:22
  • -
  • +
  • 인쇄
유독가스·중금속 등 '최악의 플라스틱' PVC 건자재
석유대신 식물원료로 탄소저감...폐식용유도 재활용
▲한화솔루션 바이오 PVC 사업협력 MOU 체결식. 왼쪽부터 파워랩 김영민 대표, 두리화학 최백규 대표, 원풍 서승민 부회장, 동신포리마 박영대 대표, 한화솔루션 남이현 대표, 제일벽지 박식순 회장, HDC현대EP 정중규 대표, TSC 황웅선 대표.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이어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시장에도 진출한다.

6일 한화솔루션은 국내 폴리염화비닐(PVC) 가공업체 7곳과 '탄소저감을 위한 바이오 PVC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 기반의 PVC 사용을 늘려겠다는 취지다.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화솔루션 남이현 대표를 비롯해 동신포리마 박영대 대표, 두리화학 최백규 대표, HDC 현대EP 정중규 대표, 원풍 서승민 부회장, 제일벽지 박식순 회장, TSC 황웅선 대표, 파워랩 김영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PVC는 파이프·전선·건축재료·섬유 등에 두루 쓰인다. 하지만 PVC는 원료로 쓰이는 석유, 폐기처리 시 나오는 유독한 염화수소 가스, 중금속이 함유된 가소제와 첨가제까지 전 과정에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최악의 플라스틱'으로 불린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생산과 가공을 위한 유럽연합(EU) 기준의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취득하고, 각 가공업체의 인증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로 제조하는 바이오 PVC는 탄소가 적게 발생할 뿐 아니라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할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이다.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말 기준 200만톤에서 2027년에는 약 600만톤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식물성 원료 기반의 플라스틱 도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수요는 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과 각 가공업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 PVC를 적용한 바닥재·벽지·파이프·타포린·랩 등의 제품 생산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이달부터 울산과 여수 공장에서 바이오 PVC를 생산해 각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정두영 PVC 사업부장은 "바이오 PVC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와 고객의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각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PVC 업계 대표기업들과 함께 경쟁력있는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