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대신 식물원료로 탄소저감...폐식용유도 재활용
한화솔루션이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이어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시장에도 진출한다.
6일 한화솔루션은 국내 폴리염화비닐(PVC) 가공업체 7곳과 '탄소저감을 위한 바이오 PVC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 기반의 PVC 사용을 늘려겠다는 취지다.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화솔루션 남이현 대표를 비롯해 동신포리마 박영대 대표, 두리화학 최백규 대표, HDC 현대EP 정중규 대표, 원풍 서승민 부회장, 제일벽지 박식순 회장, TSC 황웅선 대표, 파워랩 김영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PVC는 파이프·전선·건축재료·섬유 등에 두루 쓰인다. 하지만 PVC는 원료로 쓰이는 석유, 폐기처리 시 나오는 유독한 염화수소 가스, 중금속이 함유된 가소제와 첨가제까지 전 과정에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최악의 플라스틱'으로 불린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생산과 가공을 위한 유럽연합(EU) 기준의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취득하고, 각 가공업체의 인증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로 제조하는 바이오 PVC는 탄소가 적게 발생할 뿐 아니라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할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이다.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말 기준 200만톤에서 2027년에는 약 600만톤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식물성 원료 기반의 플라스틱 도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수요는 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과 각 가공업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바이오 PVC를 적용한 바닥재·벽지·파이프·타포린·랩 등의 제품 생산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이달부터 울산과 여수 공장에서 바이오 PVC를 생산해 각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정두영 PVC 사업부장은 "바이오 PVC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와 고객의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각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PVC 업계 대표기업들과 함께 경쟁력있는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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