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별똥별인줄...밤하늘 수놓은 빛줄기의 정체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0 16:55:21
  • -
  • +
  • 인쇄
▲미국 캘리포니아 상공에서 포착된 혜성처럼 보이는 빛줄기 (영상=트위터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밤하늘에 긴 꼬리가 달린 수십개의 빛줄기가 포착돼 'UFO'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조사결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떨어진 우주쓰레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무렵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밤하늘에 별똥별로 보이는 빛줄기가 쏟아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소셜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이 물체들이 "소행성과 혜성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SNS에는 이 현상을 놓고 UFO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미국의 한 양조회사는 미확인 물체를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며 "오늘 밤 양조장 위로 무엇인가 날아갔다. 뭐라고 생각하나?(#UFO)"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하지만 하버드 천체물리학 센터의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에 따르면 이 빛줄기의 정체는 우주공간에 버려진 통신장비 등 쓰레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2009년 수명을 다한 700파운드(약 317㎏) 통신안테나가 우주공간으로 버려졌다"며 "이같은 장비의 약 10%는 재진입 과정에서 완전히 녹지 않고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우주쓰레기는 어디에 떨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며 "인근 국립공원 주변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맥도웰은 이번과 같은 현상이 지난 50년간 지속적으로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주쓰레기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영국 폴리머스대, 런던 동물학회(ZSL), 캘리포니아공대 등과 함께 전세계 국가들이 우주쓰레기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제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쓰레기는 1㎜ 미만의 미세한 조각까지 합치면 100조개가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우주쓰레기는 초속 8만㎞의 속도로 날아다니면서 위성이나 우주정거장을 위협하기도 하고 파편끼리 충돌하면서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기도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