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어류 달팽이 한반도 서식한다...원인은 '기후변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7 16:03:43
  • -
  • +
  • 인쇄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등재된 두점긴주둥이놀래기 수컷(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물고기·달팽이 등이 한국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두점긴주둥이놀래기', '애기선녀부채', '노랑꼭지갯민숭달팽이'와 '갈색꼭지갯민숭달팽이' 등 열대지역에 분포하는 어류, 녹조류, 달팽이 등이 '2022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한반도 자생생물 정보를 담은 2022 국가생물종목록에는 총 5만8050종의 정보가 담겼다. 이는 전년도의 5만6248종보다 1802종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 서식한다는 기록이 없다가 서식이 확인된 '미기록종'은 1237종이다.

생물자원관은 두점긴주둥이놀래기는 동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하와이와 마르키즈제도, 북쪽으로 남일본과 우리나라, 남쪽으로 바누아투를 포함한 인도-태평양데 분포하는 어류라고 설명했다.

이 어류는 2015년 제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뒤 매년 여름과 가을 관찰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수온이 오른 까닭으로 분석된다.

주로 적도 해역에서 사는 부채 모양 녹조류인 '애기선녀부채'도 목록에 새로 등재됐다. 생물자원관은 이 녹조류는 2001년부터 제주 마라도 해안에서 간간이 발견되다가 최근 이 지역 바닷가 암반에서 자주 출현한 점이 확인돼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홍콩과 인도네시아 열대 해역이 원산지인 '노랑꼭지갯민숭달팽이'와 '갈색꼭지갯민숭달팽이'도 제주 해역과 남해안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돼 등재됐다.

신규 목록 등재 생물종 가운데 세계적으로 처음 확인된 '신종'은 565종이다. 소백산에서 채집된 '소백털털이맵시벌'과 '한국털털이맵시벌', 독도 동도에서 발견된 원핵생물 '슈와넬라 독도넨시스'와 동해 연안에서 찾아낸 홍조류 '필마토리톱시스 동해엔시스' 등이 새로 목록에 담긴 신종 생물이다. 신종 가운데 국내 지명이 학명에 들어간 종은 총 79종이다.

김창무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종다양성 연구과장은 "현재 한반도에는 약 10만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60%만이 확인됐다"며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종 다양성의 변화와 국내 자생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반영해 국가생물종목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