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헤드셋도 싹다 중국산...일부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3 09:59:13
  • -
  • +
  • 인쇄
소비자원, 온라인 판매제품 13개 시험 결과
3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기준치 이상 검출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어린이용 에듀플레이어 헤드셋(좌)과 도라에몽 헤드폰

비대면 화상수업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의 헤드셋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중국산 어린이용 헤드셋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어린이 헤드셋 13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다이아이소노닐 프탈산(DIN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3개나 나왔다고 3일 밝혔다.

'DEHP'는 눈과 피부, 점막 등에 자극을 주고, 간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교란할 수 있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유럽의 환경기준인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의 허용기준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제품은 KC마크 등 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시험대상인 어린이 헤드셋 13종 (자료=한국소비자원)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부분품이나 부속품 모두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에듀플레이어의 어린이헤드셋과 케이원로지스틱에서 판매하는 도라에몽 헤드폰 그리고 다와에서 판매하는 헬로키티 헤드셋은 연결잭과 헤어밴드 등에서 모두 DEHP, DINP가 0.3%~17.2% 검출돼 '0.1% 이하'라는 안전기준을 넘겼다. 이에 3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판매중지 및 환불·교환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은 어린이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KC마크와 제조년월, 사용연령 등의 표시항목을 누락돼 있었다. 이 중 버디폰스 갤럭시(디에스퓨처스)와 티니 헤드폰(누리무역)은 필수 표시항목 전체를 표시하지 않았다. 또 마이크 헤드폰(아임커머스), 알로팝 키즈 헤드셋(사운드트렌드), 어린이용헤드셋(에이데이타코리아), 에듀플레이어 어린이헤드셋(에듀플레이어), 키즈 청력보호 헤드폰(코시), 도라에몽 헤드폰(케이원로지스틱), 헬로키티 헤드셋(다와) 등 7개 제품은 KC마크와 제조년월, 사용연령 등 일부 항목을 누락했다. 이앤엘과 누리무역, 사운드트렌드, 에이데이타코리아는 현재 표시사항 개선을 완료한 상태고, 코시는 판매중지 및 교환·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친환경 포장재 71% 전환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를 27일 발간했다.셀트리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

넷마블, CSRD 반영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넷마블이 재생에너지 도입,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정보보안 등 ESG 경영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넷마블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지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기후/환경

+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경기도, 전국 최초 '기후격차 해소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후격차 해소에 관한 기본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경기도는 기후격차 등

[주말날씨] 대부분 지역에 '비'...'후텁지근' 체감온도 30℃ 이상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오라가락한다. 남부 내륙은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덮치겠다.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부분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