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기준치 이상 검출돼
비대면 화상수업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의 헤드셋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중국산 어린이용 헤드셋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어린이 헤드셋 13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다이아이소노닐 프탈산(DIN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3개나 나왔다고 3일 밝혔다.
'DEHP'는 눈과 피부, 점막 등에 자극을 주고, 간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교란할 수 있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유럽의 환경기준인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의 허용기준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제품은 KC마크 등 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부분품이나 부속품 모두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에듀플레이어의 어린이헤드셋과 케이원로지스틱에서 판매하는 도라에몽 헤드폰 그리고 다와에서 판매하는 헬로키티 헤드셋은 연결잭과 헤어밴드 등에서 모두 DEHP, DINP가 0.3%~17.2% 검출돼 '0.1% 이하'라는 안전기준을 넘겼다. 이에 3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판매중지 및 환불·교환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은 어린이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KC마크와 제조년월, 사용연령 등의 표시항목을 누락돼 있었다. 이 중 버디폰스 갤럭시(디에스퓨처스)와 티니 헤드폰(누리무역)은 필수 표시항목 전체를 표시하지 않았다. 또 마이크 헤드폰(아임커머스), 알로팝 키즈 헤드셋(사운드트렌드), 어린이용헤드셋(에이데이타코리아), 에듀플레이어 어린이헤드셋(에듀플레이어), 키즈 청력보호 헤드폰(코시), 도라에몽 헤드폰(케이원로지스틱), 헬로키티 헤드셋(다와) 등 7개 제품은 KC마크와 제조년월, 사용연령 등 일부 항목을 누락했다. 이앤엘과 누리무역, 사운드트렌드, 에이데이타코리아는 현재 표시사항 개선을 완료한 상태고, 코시는 판매중지 및 교환·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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