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구호대, 튀르키예 생존자 수색 '맹활약'...재계도 잇단 지원손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0 18:13:23
  • -
  • +
  • 인쇄
도착 당일 5명 구조한뒤 이틀째 수색작업
재계도 성금 지원과 구호물품 앞다퉈 쾌척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어린이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 강진으로 사망자가 2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로 현지 파견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도 현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현지에 도착해 이틀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금까지 총 5명을 지진 잔해더미에서 구해냈다. 우리나라 수색대는 39명의 인력과 군견 등 2개팀으로 구성해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높은 하타이의 주도 안타키아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 구호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에 도착해 곧바로 수색과 구조에 들어갔다. 도착 당일 오전 10시쯤 안타키아 시내 중심지와 가까운 줌후리예에서 무너지기 직전인 건물 틈에서 2세 여아와 아버지 40세 마흐무트씨를 구조한데 이어, 35세 여성을 구해냈다. 이어 70대 중반의 남성과 10세 여아까지 포함해 5명의 목숨을 구했다. 

구조자 가운데 35세 여성은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으나 생존자 전원의 건강 상태는 대부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구조대가 손길을 내밀었지만 '생존'을 확인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했다. 직전 현장에서는 골목을 헤매는 자매 2명이 부모와 동생 3명이 건물 안에 갇혀 있다며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는 탐지기를 이용해 건물 내부 반응을 확인하고 수색견까지 투입했지만 아무런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

▲ 한국긴급구호대에 의해 구출된 2세 여아와 아버지 (사진=연합뉴스)

안타키아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로, 지역 전역에서는 구조활동이 전방위로 전개되고 있다. 중장비와 구급차가 끊임없이 도로를 가로질렀고, 삽과 곡괭이를 든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이 건물 잔해를 애타게 치우고 있었다. 우리 구조대는 매몰자 수색 및 구조 활동 외에도 다친 이들에 대한 치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지난 6일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누적 사망자 수가 9일 기준 2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전문가들은 아직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118명으로 구성돼 현지 급파된 한국 긴급구호대는 오는 17일까지 열흘동안 구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2차 구호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튀르키예를 향한 구호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300만달러 지원과 함께 지원물품 지원에 나섰고, 현대자동차그룹도 200만달러 지원을 결정했다. SK그룹과 LG그룹, 포스코그룹은 100만달러 지원을 결정했고, 롯데그룹은 60만달러, 아모레퍼시픽은 10만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100만달러 구호금을 지원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