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진, 3년내 인니 해안에 파력발전 완공예정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파력발전 소셜벤처 '인진'과 인진의 영국 현지법인(IWES)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영국 혁신청(Innovate UK)의 기업기술 혁신지원 프로그램 'ECR9'(Energy Catalyst Round 9)에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인진이 지난해 말 ECR9에 선정돼 15만파운드(약 2억2900만원)를 지원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인진은 이번 선정으로 파력에너지 및 연안형 파력발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파력은 바다물결의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햇빛이나 바람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 혁신청은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UK Department for Business Energy and Industrial Strategy) 산하 기업기술혁신 지원 전문기관이다. 특히 혁신청의 ECR은 클린에너지 분야 최고의 선발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4년부터 200여개의 개발도상국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750여곳의 에너지 혁신 기업을 지원해 왔다.
이번 지원으로 인진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 텡가라(East Nusa Tenggara) 지역의 파력에너지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및 초기 발전소 설계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진 컨소시엄은 인진을 비롯해 IWES,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하이랜드앤아일랜드대학교(UHI), 인도네시아 전력회사인 PT 인도네시아 파워(PT IP)로 구성돼 있다.
인진은 ECR9 지원을 통한 초기단계를 거쳐 2~3년 안에 인도네시아 해안에 파력발전 시스템을 완공하고, 5년 후에는 메가와트(MW)급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파력발전소를 건설할 때, 지역 주민들을 건설 업무에 참여시켜 파력발전 기술에 대한 숙련도와 현지 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청정에너지 산업 및 친환경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9년 인진을 발굴해 2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인진은 발전부를 원해에 설치해 송전 케이블 등 큰 비용이 소요되는 기존 파력발전 방식(Off-shore)과 달리, 발전부를 연안 근처 육상에 설치해 초기 설치비용 및 운영비용이 크게 절약되는 파력발전 방식(On-shore)을 개발 보유한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인진의 파력발전은 전력망이 부족한 도서산간지역 등 오지에서도 적용 가능한 장점도 있다.
인진은 앞선 파력발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제주도에 파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해 시운전 중이다. 또 영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캐나다, 베트남, 대만, 일본, 모로코, 프랑스 등 9개국에 현지법인 설립 및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인진의 연안형 파력발전 기술은 파도 자원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방식이라는 점에서 환경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진과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친환경 기술력 확보 및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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