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요금,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예고
지난해 1월에 서울 평균 5769원하던 자장면값이 12월에 6569원으로 13.8% 올랐다. 테라 맥주 가격은 1년 사이에 무려 30%나 껑충 뛰었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1월보다 많게는 13.8%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 1만6983원 삼겹살(200g 환산기준)은 12월에 1만9031원으로 12% 인상됐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이었고, 그 뒤를 삼겹살이었다. 김밥도 2769원에서 3100원으로 11.9% 올랐다. 삼계탕(11.2%)과 칼국수(9.8%), 비빔밥(7.9%), 냉면(7.8%), 김치찌개(5.9%) 등도 모두 연초와 비교해 값이 뛰었다.
이 8개 주요 외식품목이 지난해 외식물가를 7.7%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도 전년대비 2배 높은 5%대에 달했다.
지난해 라면값도 10% 이상 올랐다. 1월에 4015원이던 농심의 신라면 5개입 묶음봉지가 12월 4440원으로 10.6%가량 올랐고, 1월 3374원 하던 오뚜기의 진라면 순한맛(5개입)이 12월 3841원으로 13.8% 올랐다. 덩달아 컵라면도 신라면 큰사발면이 1167원에서 1286원으로 10.2% 올랐다.
이외 소주와 맥주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1월 1467원이던 진로의 360ml 참이슬 클래식은 12월에 1594원으로 8.6% 올랐고,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가격도 1월에 1477원에서 12월에 1603원으로 8.5% 인상됐다.
오비맥주의 500ml 카스 프레쉬는 1월 2236원에서 12월 2377원 6.3%로 올랐지만 같은 용량의 진로 테라는 1873원에서 2436원으로 30%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395개로 86.2%에 달했다. 이 가운데 무는 38.6%, 식용유는 35.8%로 가장 많이 인상된 품목으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 1월~3월 전기요금을 1kWh당 13.1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4인가구 기준으로 월 4022원 더 내야 한다. 또 서울시는 2월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고, 기본거리도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4월부터는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각각 300원씩 인상된다고 서울시는 예고했다. 현재 서울시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각각 1250원, 1200원이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5%대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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