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에 액상과당 섞어 판매한 업체 '덜미'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0 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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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을 첨가해 용량을 부풀려 판매하던 벌꿀제품들 (사진=식약처)

벌꿀에 첨가하면 안되는 액상과당(이성화당)을 혼입해 판매한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액상과당을 혼입해 벌꿀제품을 제조‧판매한 충남 공주에 있는 'OO농산'(식품소분업체) 대표 이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OO농산'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증량목적으로 벌꿀에 액상과당 등을 혼입‧판매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벌꿀류 제조‧가공시 다른 식품 혼입을 금지하고 있다.

혼입이 금지된 이성화당은 녹말을 분해시켜 만들고 포도당의 2배, 설탕의 1.4배 정도의 단맛을 내는 물질로, 청량음료 등에 많이 사용된다.

식약처는 "이번 수사는 'OO농산에서 제조한 벌꿀 제품이 가짜꿀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공익제보가 신고됨에 따라 착수됐다"고 밝혔다. 수사결과, 이모씨는 2019년 1월경부터 2022년 4월경까지 양봉농가 등에서 구입한 벌꿀(56톤 가량)에 구입 원가가 낮은 액상과당을 혼입해 원료 벌꿀 구입량보다 4배 이상 많아진 제품을 0.6~2.4kg 단위로 소분‧포장하는 방법으로 제조해 판매했다. 이렇게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약 227톤, 14억5000만원 상당에 이른다.

이모씨는 제품을 불법으로 제조하면서 마치 천연 벌꿀제품(아카시아꿀, 잡화꿀, 사양벌꿀 제품)인 것처럼 보이도록 벌꿀 100% 제품으로 표시해 판매했다.

또 자신이 제조한 제품의 제조‧판매 내역을 전혀 확인할 수 없도록 식품의 거래기록을 일절 작성하지 않았고, 원료 구입과 제품 판매 시 대부분 현찰로만 거래했다고 진술하는 등 의도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다. OO농산은 이전에도 설탕 등을 넣은 가짜 벌꿀을 제조해 적발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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